1+1인 출판사의 기쁨과 기쁨
드디어 샘플책을 받았다. 인쇄소로 파일을 넘기고 나서도 종이책은 그냥 경험한 것으로 족하고 전자책으로만 출판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실물로 보니 너무 좋아서 종이책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땅땅땅! 혹시라도 낱장분리될까 우려되어 정사각으로 하지 못했는데, 가로로 긴 판형이 넘기기가 좋아 읽기 편했기 때문이다. 가벼운 종이도 한몫했다.
그런데 고칠 게 많이 보였다. 기한을 맞추느라 빨리 마감을 했는데 3주의 시간을 보내고 종이의 형태로 펼쳐 보니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짝꿍에게도 피드백을 받고 어디어디를 수정할지 정했다.
앞으로 인디자인 편집도 다시 해야 하고, 전자책 작업, 출판사 신고 등 해야 할 일들을 다시 정리하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거렸다. 새벽이 되어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지난주에 한 일들을 정리하면,
1. 출판사 신고 - PDF 파일과 실물 종이로 신고확인증 수령 - 계좌로 면허세 납부
2.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개인 사업자 등록 신청 - PDF 파일과 실물 종이로 사업자 등록증 수령
3. 일러스트로 명함 작업 - 인쇄소에 맡기고 며칠 뒤 수령
이렇게 간단하게 적으니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나름 시간을 투자해서 나온 결과다.
일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 출판사. 1인 출판사는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 1인 출판사 대표이던 박정민 배우가 1명을 스카우트하여 2인 출판사로 운영한다는 것을 봤다. 부러웠다. 혼자보단 둘이 좋은데. 나도 누군가가 내 옆에서 같이 해주면 꽤 든든할 것 같았다. 그래서 1+1인 출판사로 하기로 했다. 짝꿍이 구청이나 세무서에 갈 때 동행해 줬으니까. 깍두기처럼 이것저것 도와주고 있으니까.
출판사신고확인증, 사업자등록증과 명함을 강아지에게 자랑하려 보여주니 귀요미는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시야를 가려서였겠지. 잊고 있었다. 강아지에게는 내가 뭘 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다는 것을. 인간세상에서의 일을 했으니 이젠 강아지의 사랑을 받을 시간이다. 일단 나가자. 산책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