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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와샐리 Jun 21. 2023

또 텀블러를 선물 받았다.

제일 무난한 선물? 그래서 이미 가지고 있어요.

올해의 나는 선물을 꽤 많이 받았다.

이직할 때, 그리고 독립으로 인한 집들이 때.

콜드브루, 커피 쿠폰, 캔들, 현금 등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지만 유일하게 중복된 물품은 바로 '텀블러'

언제나 쓸 수 있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물로 선택하는 '텀블러'

그래서 그런지 텀블러 선물이 5개가 넘게 들어왔다.

(물론 디자인, 브랜드, 모양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나를 생각해서 주는 이 선물들은 너무너무 고맙지만, 텀블러도 너무 많아지니 '이렇게 많을 필요는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기후위기 등 다양한 환경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많은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은 기념품을 에코백, 텀블러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도 올해 들어온 선물 외에도 다양한 회사 이름이 찍혀있는 에코백과 텀블러는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 많이 가지고 있다.(몸담고 있는 곳이 환경 쪽이어서 그런지 유난히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새 텀블러가 생기자마자 기존에 쓰던 것을 망가지지도 않았는데 버릴 수도 없고,, 난감한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텀블러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일단 돌아보기로 했다.

1. 회사에서 물을 먹기 위해 1개.

2. 테이크아웃을 할 때 또는 카페에 갈 때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텀블러 1개.

3. 얼음을 먹기 위한 입구가 큰 텀블러 1개.

크게 이렇게 세 가지 텀블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럼 나머지 텀블러들은요?

집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심지어 '콜드컵'이라고 불리는 빨대가 꽂혀있는 예쁜 텀블러들은 휴대도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더 어렵다. 그리고 나는 차가 없는 뚜벅이니까 더욱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


재작년만 해도 나도 가방이 작아서,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었다.

부끄럽지만 '텀블러 혜택'이 쏠쏠해서 그리고 대중교통을 탈 때에는 일회용 컵을 들고 탈 수 없으니까 라는 이 두 가지 이유로 텀블러와 가까워졌다. 지금은 10번 중 9번은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다닌다.


우리나라에서도 카페 일회용품 규제 등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도 카페에 앉아서 잠깐만 음료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멍하니 일회용품에 음료를 받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텀블러가 없어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를 가지려면 어떤 정책과 인식을 전달해야 할까?

이것 또한 규제와 더불어 꼭 이뤄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올해 내가 받은 텀블러를 돌아보며, 2023년에는 더욱 환경스러운 삶을 살기로 다짐해 봤다.

'일주일에 한 번은 쓰레기 없는 날로 살기, 그리고 채식하는 날로 살기'

이것도 분명히 쉽지 않으리라..


모두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텀블러, 다들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남자친구가 교육 받고 받아온 텀블러 사용. 보온이 잘 될 것처럼 생겼지만 잘되지 않는다는...^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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