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부리오리(혹부리오리라고...)를 만나다
명절이라 운동을 못했다고
운동이나 하자고 나선 길
갯골생태공원에 주차
소래습지까지 걸어갔다 오자네
아무 생각 없이 그러자고 했지만
그렇게 멀 줄이야...
갯골에서 처음 만난 딱새
한 컷 찍고 도망
황오리 찍던 곳 가니
개체수가 줄었네
오는 길에 다시 찍자 인사하고 왔다
소래 가는 길목에 다니던 길 끊어져
한참을 돌다가 갯골을 벗어날 즈음
작은 연못에 오리와 저어새
'어, 흑부리오리다'
'저 흰 새는?'
'저어새'
저어새는 뒷모습...
흑부리오린(혹부리오리라고...) 두 마리 정답다
멀리서 찍다가
물가로 나오기에
찍으러 달려가니
건너편 산책객에 놀라
날아가 버리네
아쉬운 마음에
오다가는 만나겠지
기대하고 떠났네
소래에선 한 바퀴 돌았지만
새 소린 들리잖고
뱁새만 무리 지어 날아서 도망가고
검은이마직박구리 몇 마리 날고
노랑지빠귀 멀리서만 보이네
찍지는 못하고
보기만 했네...
다시 갯골로...
흑부리오리(혹부리오리라고...) 있던 곳은 아무것도...
물 들어온 갯골엔
황오리는 없고 다른 오리만...
날아가는 저어새 점으로 찍고
아쉬운 마음에 다시 보니
노랑부리저어새만 청둥오리랑...
갯골과 소래를 다 돌 때는
많은 새를 만나리라 기대했는데
왕복 이만 오천보를 걸으면서
내린 결론은
새들도 명절에는 쉬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