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고치러 시내에 갔다가
창경궁이나...
오늘도 새가 없으려나
마음을 비우고
올해는 나무발발이도
멋쟁이새도 양진이도
아물쇠딱따구리도...
겨울에 보였던 그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환경의 변화를 탓해야 하나
아니면 오늘 본 광경 때문?
우리를 처음 반긴
단풍나무 수액 먹는 박새와 직박구리
그리고 나무 위 청딱따구리
새가 별로 안 보인다
무심코 지나오는데
땅에 앉아 열심히 먹는 새들
'참새?'
다시 보니 '유리딱새'
눈 위에서
나뭇가지에서
땅 위에서
열심히 먹이 찾는 유리딱새 여럿
한참을 같이 놀다 내려오는데
바위 위 포즈 잡은 딱새 한 마리
그리고 노랑지빠귀
그리고 되새
그리고 쇠박새...
하지만 기가 막힌 광경
고양이가 물고 가는 새 한 마리
붉은머리오목눈이 고양이 입에
사람이 쫓아가니 버리고 도망가
도망간 곳 따라가니
사료 담긴 그릇 두 개...
창경궁 고양이들 곳곳에 너무 많아
살이 올라 움직임도 없는데...
그 때문에?
환경 탓이기엔
개체수 너무 줄어...
고양이만 불쌍한가요?
이 겨울 먹이 찾아 헤매는
새들도 불쌍하지요...
날씨는 더워져...
숲도 없어져...
고양이는 많아져...
새들은 어디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