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딱새와 함께 한 하루...

by 서서희

유리딱새와 함께 한 하루...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카메라 고치러 시내에 갔다가

창경궁이나...

오늘도 새가 없으려나

마음을 비우고

올해는 나무발발이도

멋쟁이새도 양진이도

아물쇠딱따구리도...

겨울에 보였던 그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환경의 변화를 탓해야 하나

아니면 오늘 본 광경 때문?


우리를 처음 반긴

단풍나무 수액 먹는 박새와 직박구리

그리고 나무 위 청딱따구리


새가 별로 안 보인다

무심코 지나오는데

땅에 앉아 열심히 먹는 새들

'참새?'

다시 보니 '유리딱새'

눈 위에서

나뭇가지에서

땅 위에서

열심히 먹이 찾는 유리딱새 여럿

한참을 같이 놀다 내려오는데

바위 위 포즈 잡은 딱새 한 마리

그리고 노랑지빠귀

그리고 되새

그리고 쇠박새...


하지만 기가 막힌 광경

고양이가 물고 가는 새 한 마리

붉은머리오목눈이 고양이 입에

사람이 쫓아가니 버리고 도망가

도망간 곳 따라가니

사료 담긴 그릇 두 개...


창경궁 고양이들 곳곳에 너무 많아

살이 올라 움직임도 없는데...

그 때문에?

환경 탓이기엔

개체수 너무 줄어...


고양이만 불쌍한가요?

이 겨울 먹이 찾아 헤매는

새들도 불쌍하지요...


날씨는 더워져...

숲도 없어져...

고양이는 많아져...


새들은 어디로 갈까요...


KakaoTalk_20220204_201436179.jpg 단풍나무 수액 먹는 박새
KakaoTalk_20220204_201435507.jpg 직박구리도 단풍나무 수액을 먹는구나...
KakaoTalk_20220204_201434741.jpg 멀리 나무 위 청딱따구리 보이네
KakaoTalk_20220204_201440237.jpg 땅 위에 예쁘게 앉은 유리딱새, 오늘은 모두 암컷만 보이네
KakaoTalk_20220204_201442477.jpg 뭔가 궁금하다는 듯 내려다보는 유리딱새
KakaoTalk_20220204_201443296.jpg 지붕 위에 도도하게 앉은 유리딱새
바위 위 포즈 잡은 딱새
땅에는 노랑지빠귀가
KakaoTalk_20220204_201432954.jpg 나무 위에 색깔 고운 되새 수컷
KakaoTalk_20220204_201448767.jpg 되새 암컷도...
나도 여기 있다고 외치는 쇠박새
KakaoTalk_20220204_201433277.jpg 고양이 입에 붉은머리오목눈이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