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에 도요가 보인다기에
새벽밥 먹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나는 오른쪽, 남편은 왼쪽
벼와 벼 사이
잡초를 제거한 논둑을 살피다
"어, 잠깐요."
풀 사이 뭔가 보인다
"꺅도요사촌인데..."
그동안 본 건 바늘꼬리도요만
찾아도 찾아도 보이지 않던 꺅도요사촌
오늘은 운이 좋다
시작부터 기분 좋게 "출발!"
노란 컨테이너 옆 논둑
며칠째 보이는 바늘꼬리도요
오늘도 열심히 먹이를 먹고 있다
다른 사진사 등장
장소가 좁으니 한 차로 합쳐
열심히 찍는 모습 보다가
들녘을 걷기로
한참 돌다 돌아가니
쇠뜸부기사촌을 만났다 좋아하네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살피더니
"어, 이상하다. 날개 편 곳에 흰 반점이 있네."
쇠뜸부기사촌이 아닌 한국뜸부기라고
2005년 제주도에 나타난 다친 새 이후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 아닐까
설레는 마음에 다시 공릉천으로
여기도 살피고, 저기도 보았지만
떠났는지, 숨었는지
찾을 수 없었다
환경이 나빠져 올 수 없다고
사람들아 조심해라, 경고하려?
많은 사람들이 찾아 헤맸지만
다시 더 보이지 않는 한국뜸부기
하지만 다시 만나자! 외치고 싶은 한국뜸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