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는 끊임없이 울고, 동박새는...

- 제주 큰엉해안경승지에서

by 서서희

매는 끊임없이 울고, 동박새는...

- 제주 큰엉해안경승지에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2월이면 매가 짝짓기 하는 철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제주도 큰엉해안경승지로

금호리조트 주변에서 매를 찾았다


예년에 앉던 장소엔 보이지 않아

어디선가 계속 들리는 매 울음소리

짝짓기를 원하는 암컷의 소리인데...


한참을 찾으니 리조트 지붕에

암컷은 울고, 수컷은 나 몰라라

멀리서 우는 모습만 열심히 찍어

갑자기 암컷이 어디론가 날아가

쌍안경으로 찾으니

또 다른 절벽에

움직이지 않으니

찍어도 뒷모습만


맹금류만 찍는 토박이 사진사분 말씀

작년에 많은 사람 몰려

번식도 어려웠고

위험한 지형

너무 멋진 장소

경관 보다 사망 사고 있었다고...


사람들 과한 욕심

사람은 목숨 잃고

매는 둥지 잃고...


눈을 돌리니 동박새가 눈앞으로

한참을 기다리니

두세 마리 날아오네

나무 사이에서 뭔가를 먹는 듯

열매인지 벌레인지

열심히 먹는다

동박새 색깔도 예쁘지만

파란 나뭇잎 더 예쁘네


동박새에 취해 셔터를 누르다

희귀한 새 있다는 신양 해변으로

어제 비가 내려

오늘은 맑은 날씨

그래도 제주도 바람 차기만 하네


지붕 위에서 끊임없이 울고 있는 매(무엇을 해 달라고 하는지 계속해서 수컷을 부르는데...)
다른 쪽 지붕 위에서 못 들은 척 뒤돌아 앉아 있는 수컷 매
울다가 지쳐 절벽 아래로 내려가 하염없이 수컷을 기다리는 암컷 매
갑자기 나타난 동박새 무리
나무 이름은 모르지만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듯...
나 잡아봐라~~~ 하는 포즈
주변의 파란 잎이 동박새를 더 빛나게, 예쁘게 찍어 달라 포즈를 잡네...


* 집안 사정으로 당분간 글을 못 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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