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생 추상화가 김환기

- 미술관 순례 4 : 환기미술관

by 서서희

1913년생 추상화가 김환기

- 미술관 순례 4 : 환기미술관


글, 사진 서서희


환기미술관에 다녀왔다. 환기미술관은 종로구 자하문로에 있으며, 옛 부암동이라고 한다. 김환기 화백은 1913년생이고 1974년에 돌아가셨다. 생전에 미술관 건립을 소원하던 남편의 뜻에 따라 부인 김향안 여사가 1992년에 환기미술관을 개관했다. 지금은 김향안 여사도 돌아가셨다.

미술관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1913년생인 화가의 그림이 너무나 현대적이고 그림이 젊다고 할까? 놀라웠다.

본관에서는 '미술관 일기'라는 제목으로 1992년 11월 5일 환기미술관 개관 사실과 함께 '꿈을 그린 화가 김환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향안 여사의 미술관에 대한 생각, '미술관은 내용이다. 또 오늘의 미술관은 살아서 움직여야 한다 -시각적인 것, 음악적인 것, 그리고 시가 읊어져야 한다'라고.

chapter 2. '환기재단 레거시'(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나 유물이라는 의미), chapter 3. '김환기 초기 연구', chapter 4. '작가미술관 너머로의 도약', chapter 5.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기'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사진 촬영 금지라 소개할 방법이 없다.

다만 층과 층 사이에 비트라유라고 하여 김환기 화백 드로잉을 바탕으로 프랑스 유리공방에 의뢰하여 앤틱 글라스 기법으로 제작한 채색 유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림을 통해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것이 유럽 성당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멋이 있었다.

또 하나 특이한 전시로는 3층에 가니 앞면의 그림과 뒷면의 그림이 전혀 다른 작품이 걸려 있었다. '1970. 1월 구작을 뭉개고 점점화로 다시 그린 작품으로 앞뒤가 모두 보이게끔 전시되어 있어 화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환기 화백이 주로 사용한 색채를 보면 추상화인데도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적인 색을 섞어 그렸다고 할까? 초기에는 구상 작품이 많았지만 후기로 갈수록 추상 작품이 많았다.

별관에서는 '미술관 즐겨찾기'라고 하여 그동안 환기미술관이 진행해 온 부암동 주민들과의 협업 과정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기에 김환기의 석판화 12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는 환기미술관 개관 기념으로 그의 과슈(수용성 아라비아고무를 매재로 안료와 혼합한 불투명 수채화구 또는 이것을 써서 그린 그림)를 열두 폭 선정해서 파리의 무로공방에서 석판화 12벌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다.

달관에서는 '우리끼리의 얘기'로 환기미술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파피에 마셰(천연 클레이, 점토?)로 만든 '십자로 된 네 이파리' 작품이 인상 깊었다.

환기미술관을 돌아본 소감은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화가(?), (그림이)젊은 화가라고 할 수 있는 김환기 화백에 대해 알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많은 분들이 환기미술관을 둘러보며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인데도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을 감상하시길 권해 드린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부인 김향안에 대한 설명(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부암동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 본관
김환기와 부인 김향안
김환기 <오브제> 1967, 파피에 마세로 만든 작품
김환기 <무제>
김환기 <매화와 항아리>
점으로만 이루어진 추상화(인터넷에서)
김환기 <봄의 소리> 한국적 모티브의 추상화(인터넷에서)
김환기 <무제 14-111-72>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김환기 <무제>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김환기 <무제>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김환기 <무제 20-11-69>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김환기 <무제 15-1-66>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김환기 <산월>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김환기 <새벽별>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프로젝트' 책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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