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귀하다는 검은머리딱새 암컷...
새벽 다섯 시
갑자기 개방형 인터넷 연결
무슨 일인지 몰라
일단 블로그에 찍은 사진 올리자고
연결됐다 끊어졌다
참고 기다리며 몇 가지 사진 올려
긴꼬리딱새
꼬까직박구리
솔새사촌
긴다리솔새사촌
할미새사촌
여기까지 올리고 또 끊겨
점심때 들어오니 또 연결
다시 몇 가지...
꼬까참새
검은머리촉새
아침 일찍 저수지 위쪽부터
테크 길에 보인 꼬까직박구리
다음 날엔 위에서 보인다고...
올라가며 보니 바다직박구리 있고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때까치도
저수지 위쪽 검은바람까마귀 나오는 곳
천천히 둘러보는데
나무 위에 웬 새?
꼬까직박구리 어느새 포즈 잡고
예쁘게 앉아 있다
가까운 나무 위, 날아간 먼 나무 위도
열심히 찍어주고...
다시 둘러보는데
어? 검은바람까마귀다!
사진을 살펴보지만
초점이 안 맞아 확인할 길 없어
저녁에 보니 직박구리네...
검은바람까마귀 들어왔다고
거짓말한 꼴...
아이고, 창피해라...
테크 길에 있다 올라온 남편은
꼬까직박구리 세 마리쯤 있어
더 좋은 사진 찍었다고...
함께 내려와 쓰레기장 있는 곳
사막딱새 나왔던 곳 갔지만
너무나 조용해
촉새 같은 작은 새도
움직임이 없어
바다직박구리만 보다가 돌아왔다
어제 식당 뒤편 텃밭에
물레새 예쁘다고 가 보라고 해
다섯 번 이상 갔지만
흰배지빠귀와 울새, 쇠유리새만
어제 오후까지 있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아
지나가는 새들이라
기운만 차리면 떠난다고
아, 아쉽다
물레새 보고 싶었는데...
천천히 교회 텃밭부터 돌았다
밀화부리와 유리딱새 암컷만
여전히 텃밭을 지키고...
해안가로 나가니 아는 분들이
검은머리딱새 암컷을 찾는다고
귀한 새라 꼭 찍어야 한다고...
전문가 눈에는 금방 띄어
모래밭 주변에서 먹이활동
여기저기로 움직이지만
그 주변을 벗어나지 않아
많은 분들 즐겁게 했다
쉽게 보지 못하는 새라니
나도 무조건 셔터를...
해안가 가다가 다시 물레새로
혹시나 갔다가 역시나 하고...
배 있는 선착장 가다가
섬촉새라고 해서 셔터 누르고
다시 학교 운동장으로
개미잡이 찾으러
남들은 찍었다는데
우리 눈엔 보이지 않아
남편은 산 쪽으로
나는 운동장으로
운동장을 돌다가 나무 위
꼬까직박구리 보인다
귀한 꼬까직박구리 개체수가 많아
조금은 푸대접...
그동안 많은 새를 만났지만
이삼 일이면 나가고
다른 새 또 들어오고
섬은 변화무쌍한 곳
새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
물 먹고 먹이 먹고
기운 차리면 떠난다는...
자연의 이치...
오늘은 귤빛지빠귀를 봤다고
사진사들 한참을 찾고 있는데
아직은 눈에 띄지 않아
내일의 목표는 개미잡이와 귤빛지빠귀
어디를 찾으면 만날 수 있을까
어서 아침이 밝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