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 위에서 슴새를 찾았지만...
아침 일찍부터 새 찾으러 나간 남편
아무리 돌아도 새가 없다고...
어쩔 수 없이 들어와
짐 정리, 방 정리
민박에서 짐을 빼고
카메라만 들고 돌았다
하지만...
꼬까참새와 솔새 몇 마리
아쉬운 마음으로 배를 탔다
먼바다에 산다는 슴새라도 만날까
두 시간 내내 밖에서 쌍안경으로
하지만...
찍힌 건 갈매기뿐
철새를 연구한다는 분 말씀이
1박 2일 동안 본 새가 60여 종이라고
90여 종이 보여야 하는데
새가 너무 적은 거라고...
우리는 그런 전문가가 아니라
보고도 모르고 지나친 새 많을 거라 짐작
그래도 10박 11일
새로운 새 많이 만나
꼬까직박구리도...
꼬까참새도...
검은머리딱새도...
쇠찌르레기도...
10박 11일
길다면 긴 시간
조복(鳥福)이 있는 날도...
조복(鳥福)이 없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날씨가 맑은 날도...
새를 보고
새를 찍고
새를 알아가는 시간이
즐거웠다...
하지만...
어청도에 들어오는 새가
너무 많이 줄었다는 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아닐지
걱정스럽다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올해 만난 새들도
얼굴은 못 보고
어청도를 지나간 새들도
내년에 다시 볼 수 있길...
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어청도의 명성을 되찾길...
검은꼬리사막딱새 나타나
외국인들까지 북적이는
어청도가 되길...
변함없는 건
어청도는 새가 쉬어가는 섬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