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갸웃갸웃하는 이유가 뭘까?
가평 운악산 현등사에
까막딱따구리 육추 한다기에
무작정 찾아갔다
현등사로 올라가다 보니
진사님들 보여
주차하고 가보니
까막딱따구리 물 먹는다고...
보기 힘든 모습 연출하고 있어
귀한 장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기다리니
수컷 딱따구리 날아와
나무에 붙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한참을 들여다보다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무엇인가 물고 나온다
이번에는 암컷이 등장
역시 나무에 붙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한참...
그러다 들어가 먹이 주고는 나온다
왜 고개를 갸웃갸웃할까?
누굴 먼저 줄까 고민하는 걸까
새끼들 동태를 살피는 걸까
갸웃대는 모습이 웃는 것 같아
새끼들 예뻐서 보고 또 보는 건지...
수컷 딱따구리
먹이 주러 들어가선 나오지 않아
고개를 빼꼼 내밀고
위도 보았다
아래도 보았다
다시 들어갔다가
어치 지나가는 소리에
다시 빼꼼 내밀고
동태를 살핀다
그러다 안 되겠는지
나와서 날아간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암수가 함께...
수컷이 나오니 암컷이 대기
누가누가 더 잘하나 내기하는지
암수 서로 새끼 위해
정성을 다하니
속에선 새끼들
무럭무럭 크겠지
현등사 경내니
부처님의 보살핌도
지극정성인
부모의 보살핌도
운악산 산신령의 정기도
모두의 정성으로
얼른 자라길...
햇빛 좋은 봄날
운악산 현등사에는
육추 중인 까막딱따구리가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