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귀환

- 남이섬에 올빼미가 돌아왔다

by 서서희

올빼미의 귀환

- 남이섬에 올빼미가 돌아왔다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작년 이맘때 남이섬에서

우연히 발견한 올빼미

성조와 어린 개체 두 마리

높은 나무 위에 앉아

자세히 보지 못했다


올해도 있으려나 무작정 찾아갔다

남이섬 가장 끝자락

높은 나무 위 바라보니

털북숭이 어린 개체 두 마리

새끼를 지켜보며 앉아 있는 성조

쉽게 만났다


새끼가 바라보는 곳을 보면

어미를 찾을 수 있고

어미가 바라보는 곳을 보면

어린 개체를 찾을 수 있다


올빼미는 매년 같은 둥지를 사용

작년에 만난 곳 근처에서 올해도...

어린 새끼 곁에서 어미가 지킨다고...


사람이 많아지자

점점 높이 올라가던 올빼미

까마귀가 소란스럽게 짖어

새끼들 보호하려다

아래로 내려와

그나마 가깝게...


어, 올빼미의 이상한 행동

어미가 불렀는지

털북숭이 한 마리 어미 곁으로

새끼를 쓰담 쓰담하듯

어루만지듯 보듬어주더라

무슨 의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기 엄마가 아기를 달래는 것처럼...


갑자기 웬 새가 날아간다

찌르레기인가?

자꾸 보이는 걸 보니

둥지가 있나 보다

찾아보니 오색딱따구리 둥지...

구멍을 쳐다보니

머리를 내밀지는 않고

배고프다 우는 소리만 들려


둥지를 향해 카메라를 맞추니

오색딱따구리 벌레 여럿 물고 와

여러 번에 걸쳐 새끼들을 먹이고

안으로 들어가 분변 물고 나온다


날개 편 모습 찍으려 애썼지만

들어가는 건 천천히

나오는 건 순식간에

날개 편 모습은 수십 장에 한 장 정도...


남이섬 끝은 사람들 발길이 드문 곳

작년에 왔던 올빼미 돌아와

새끼를 벌써 훌륭히 키웠고

그곳 가까이엔

오색딱따구리 육추 중이다

어린 새끼 먹이느라

어미 오는 시간이

많이 뜸하더라...



DSC_3115.jpg 까마귀 때문에 가까이 내려온 올빼미
DSC_9289.jpg 올빼미 어린 개체 두 마리
DSC_2884.jpg 마치 어미가 새끼를 쓰다듬듯이...
DSC_3245.jpg 벌레 여럿을 입에 물고 온 오색딱따구리
DSC_4979.jpg 분변을 물고 나오는 오색딱따구리
DSC_3992.JPG 한 장 얻은 날개 편 사진
DSC_3090.JPG 공작
DSC_3458.JPG 파랑새
DSC_3500.JPG 꾀꼬리
DSC_3488.JPG 박새
DSC_3548.JPG 쇠솔딱새
DSC_3554.JPG 백할미새
DSC_4210.JPG 토끼
DSC_4289.JPG 동고비
DSC_4304.JPG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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