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삼 형제

- 남이섬에서

by 서서희

파랑새 삼 형제

- 남이섬에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남이섬에 갔다가

파랑새 둥지가 또 있다기에

찾으러 나섰다

호텔 정관루 가기 전

수영장 주변

어두컴컴한 나무 가운데

둥지가 있었다

보통은 고목나무 구멍이 둥지인데

(비 맞지 않도록 만들어진 구멍)

여기 둥지는 특이해

비가 오면 새끼들 다 젖을 듯...


새끼가 네 마리라고 했는데

처음엔 한 마리만 보여

세 마리 이소한 줄 알았다

그런데

한 마리만 이소하고

세 마리가 있었다


비좁은 둥지에 세 마리 있다가

비좁다고 날갯짓하던 첫째가 둥지 밖으로

둥지를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못한다고(커져서)

첫째가 나가고 둘째도 나갔다

둘째는 나가는 사진도 못 찍고...

조금 있으니 셋째도

몸을 들썩들썩하기에

이소(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것)하는 줄...

기다렸지만

셋째는 해질 때까지

이소도 안 하고

어미는 나오라고 먹이도 안 준다

이소 사진 찍으려던 진사님들

기다리고 기다리다

날만 저물었다


처음엔 세 마리 이소 하고 한 마리만 남은 줄 알았다
그런데 또 한 마리 나타나고...
또 한 마리 나타나 세 마리...
한 마리가 비좁다고 날갯짓하다 이소 하게 되었다
둥지 옆에 앉아있다...
어미는 나오라고 먹이를 띄엄띄엄...
KakaoTalk_20220715_182708417.jpg 둘째도 이소 하고 막내만 남았는데, 나무리 기다려도 막내는 이소 하지 않고 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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