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륵사 솔부엉이
여주 신륵사 주차장
죽은 나무엔
솔부엉이와 파랑새가
새끼들을 키우고 있다
꼭대기 작은 구멍엔 파랑새들이...
아래 큰 구멍엔 솔부엉이들이...
파랑새는 오늘 막내까지 모두 이소를 했다
오늘은 주로 솔부엉이만...
솔부엉이는 야행성이라
밤에만 먹이를 준다고
어미도 새끼도
낮에는 그냥 앉아 있거나 졸거나...
열흘 전 본 솔부엉이들은
털이 하얀 털북숭이들
삼 일 전 본 솔부엉이들은
하얀 털이 다 빠진 모습
오늘 본 솔부엉이들은
다 컸다고 사람 구경
졸리다고 하품하면서
어미를 찾는지 이리저리 둘러봐
발가락으로 나무를 붙잡고
나오는 걸 봐서는
금방 둥지를 나올 듯한데...
파랑새 새끼도 둥지를 떠났지만
둥지 근처 나무에 한참을 머물러
솔부엉이들도 둥지를 나와도
어미가 새끼 근처에 데리고 있는 듯...
솔부엉이는 밤에만 먹이를 주니
먹이 주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
그래도 어미의 정성으로
부쩍 크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다음에 가면 둥지를 떠나
나무에 앉은 솔부엉이를 보게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