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찍은 팔색조
등산을 갔다 우연히 만난 팔색조
사진으로만 보던
여덟 가지 색깔 팔색조
새벽부터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곳
낮이 되니 물가 옆이라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하는 곳
어른들은 시원한 그늘이라
돗자리 펴고 놀다 가는 곳
그 자리 옆에 둥지 있는 듯
물가에서 지렁이 물고
숲 속으로 날아가
땅에서 먹이 찾아
또 숲 속으로 쪼르르
새끼가 있는 둥지 쪽으로
어미는 쉴 새 없이
바쁘다 바빠
하지만...
나중에 보니
두 마리 있네
성조 두 마리인가?
아니, 어미와 새끼
새끼는 이소 해서
어미 곁을 졸졸졸
형만 이소하고
동생은 아직 있는지
어미 팔색조는
여전히 바빠
좀처럼 보기 힘든
팔색조를 만난 날
날이 흐리고
그늘진 숲 속이라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팔색조를 찍다니...
정말로 기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