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미산, 고창, 화옹호
어제는 날이 개는 듯하여
원미산에 있다는 새홀리기를 찾으러
육추한다는 말만 듣고 정보도 없이...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청소년수련관 쪽에서 하늘을 나는 새홀리기를 봤기에
진달래 동산에 올라가면 찾을 수 있을까 하고
습한 날씨에 열심히 땀 흘리며 올라갔지만
올라가서도 날아가는 모습만 한 번 봤을 뿐
둥지가 어딘지 짐작할 길이 없어
그냥 내려오고 말았다
다람쥐와 나비만 찍고...
오늘은 새벽부터 고창으로 달렸다
먹황새 유조가 있는 곳으로
오랜 기간 있었다기에
물때가 좋은 날을 기다리다가
오늘에야 찾아갔다
하지만
"안 보인 지 며칠 됐는데요..."
일하시는 분의 말씀
있어도 찾기 힘든 새를
안 보인다는데 어찌 찾으랴
내려간 김에 전라도 어딘지에서
뿔제비갈매기를 봤다기에
봤다는 장소도 모르면서
무조건 갈매기 무리만 살폈다
그 속에 있지 않을까 하여...
멀리 다른 해수욕장까지 가서 살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갯벌에서 다니는
청다리도요와 깝짝도요만...
올라오는 길에 화옹호에 들렀다
관계자 분들이 드나드는 문이 잠겨져
진흙탕길을 돌아 들어갔다
역시나 조용...
백로와 황로, 왜가리만 보이고
잠깐 보인 황조롱이
전깃줄에 앉았다 날아간 새홀리기
흰뺨검둥오리 뒤에 앉은 청다리도요
날아가는 뒷모습만 본 물총새
그리고 나오는 길에 잠깐 만난 꿩
어제와 오늘
원미산을 등반하고
고창 해수욕장을 뒤지고
화옹호를 돌아다녔지만
우리가 찾는 귀한 새는 없어...
해가 나왔다가
비가 내렸다가
습하고 더운 날씨는
마지막까지 우리를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