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옥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호반새가 유명해
매년 여기저기 둥지 틀어
올해도 세심대와 주차장에 둥지 틀었다고...
세심대 쪽은 이미 육추 끝난 듯
주차장 쪽 둥지는 아직 이소 전
오늘은 주로 개구리 반찬과 매미 반찬
새끼들은 안에서 놀기만 해
얼굴 볼 수 없어
어미는 가끔 먹이 물고 와
둥지로 들어가지 않고
나오라고 예쁜 소리로 부르지만
새끼들은 꿈쩍 않고 반응 없어
오랜 시간 기다리다
결국은 둥지로 가져다 줄 수밖에
해가 기울고
진사님들 다 철수한 시각
뱀 잡아오는지 한 번만 기다리다 돌아가자고
개구리를 물고 온 호반새
둥지로 들어갔다 안 주고 나와서 30분
'얘들아, 나와라. 먹이 안 준다'
둥지에 들어가는 날샷 좀 찍자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어미는 들어갈 생각 않고
또 한 번 들어갔는데 안 주고 그냥 나와
다시 기다리는데 배터리가 방전
'아, 오늘 안 되는 날이네.'
차로 가 배터리 가져오니
이미 먹이 주고 상황 종료
개구리 반찬 주기를
1시간 씨름
어미는 나와라 부르고
새끼는 안 나간다 배짱 부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렸지만
결국 어미는 먹이를 둥지로 배달
어미의 완패
날샷을 기다리다
마지막 장면 못 찍고 끝나
차에 돌아와 그냥 넉다운
새벽 2시반 출발 하루종일
호반새가 새끼들과 밀당하는 중에
너무 힘들었던 오늘 하루가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