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새홀리기
비 온다는 소식에
오늘은 무얼 할까 고민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안 오고...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애매한 날씨
우산 쓰고 잠깐
보고 오자고
길을 나섰네
원미산 근처 작은 산
선산인지 무덤이 여러 기 있는 곳
아이 탄생 기념 나무
건강을 기원하는 나무가 있는 곳
그 앞 높은 나무에 둥지 하나
새끼 있나 보는데
새끼는 안 보이고...
한 마리 날고
또 한 마리 날고
아, 새홀리기 맞다
포란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육추인가 하면 먹이도 안 주고
둥지 옆에 앉아서 지켜보다
한 바퀴 날다 오고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두 마리 같이 있기도...
새끼가 작은지
입에 문 건 매미인 듯...
무언가 물고 와선
새끼는 안 주고
서로 뺏어 먹고...
포란이면
둥지에 들어가야 하는데...
포란인지
육추인지
애매한 상황
땀방울은 비 오듯 쏟아지고
할 수 없이 다음에 다시 오자고...
모기에게 잔뜩
헌혈만 하고 온 날
무척이나 더운 하루
목 아프게 새홀리기
날아다니는 모습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