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왕눈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황조롱이
수원 탑동 시민농장에 방울새가 있다기에
방울새를 만나러 느지막이 출발했다
해바라기는 활짝 피어 있는데
방울새는 보이지 않는다
해바라기 밭을 돌면서
방울새를 찾다가 보이지 않기에
환담을 나누시는 진사님들께 여쭈니
방울새가 오기는 왔었는데
요즘은 잘 오지 않는다고...
가끔 한두 마리 오긴 하지만
여기저기 앉는 곳 정확지 않아
찍을 수가 없다고...
우리가 보기에도
해바라기 씨앗이 더 여물어야
방울새가 찾을 것 같기에
다음에 다시 오자고 발길을 돌렸다
수원에 온 김에
매향리에도 도요가 있지 않을까
가보자고 했다
물때를 보니 시간은 좋은데
물이 많이 들어오진 않는다고...
그래도 한번 가서 확인이나 하자고
30여 분 걸려 매향리로 갔다
작년에 왔을 때 매향리 바닷가는
철조망으로 가려져
새들을 찍기 어려웠다
철조망이 아래로 보이는 찻길로 가거나
철조망 사이로 렌즈를 고정하고
찍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 매향리에 철조망이 없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철조망을 제거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철조망이 있어 사람은 불편했지만
새들은 안전하지 않았을까?
무슨 이유로 제거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또 중요한 사실 하나!
가다 오다 만난 죽은 상괭이
우리가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 동물이라는데
매향리 바닷가에 죽은 채 떠밀려 들어왔다
상처는 안 보이는데
왜일까?
환경 때문인지
무언가 먹어선 안 될 것을 먹은 건지
너무 안타까웠다
밀물이긴 하지만
300m 먼바다까지만 물이 들어와
도요와 갈매기와 저어새가
저 먼바다에서 놀고 있었다
우리는 먹이 찾아
가까이 온 한두 마리
도요만 찍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 사진을 살피는데...
어머, 큰왕눈물떼새네
오늘 또 큰 수확
다음에 물이 많이 들어와
가까이서 도요를 만날 수 있는 날
매향리를 다시 찾기로 하고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