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 군산 유부도, 군산 어은리

by 서서희

어부지리

- 군산 유부도, 군산 어은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어부지리란 어부의 이익이란 뜻으로 둘 사이의 다툼을 틈타 제삼자가 얻는 이익이란 의미로 양자의 다툼 속에 제삼자가 얻게 되는 예상치 못한 이익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아마 고사성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국시대 연나라의 대신이던 소대가 이웃 조나라 혜문왕에게 화친을 권하면서 이야기한 내용에서 비롯한 고사입니다. 소대는 조나라 혜문왕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가 이곳에 오는 길에 역수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입을 열고 있는 조개를 보았습니다. 그때 마침 조개를 본 도요새가 조갯살을 먹으려 부리를 조개 입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러자 조개가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둘이 그렇게 싸우는 모습을 본 어부가 둘을 잡아 가버렸습니다. 연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싸우면 이는 옆에 있는 진나라에 이익을 주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글자는 어(漁)입니다. 뜻은 ‘고기 잡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어(魚, 물고기 어)죠.
한편 모두 피해를 본 도요새와 조개의 싸움을 가리키는 표현이 없을 리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부지리 [漁夫之利]


오늘 군산에서 배를 타고 유부도를 갔다. 시간이 남아 군산 어은리를 돌았다. 어은리는 봄에 큰물떼새를 만났던 곳이다. 어은리에서 귀한 새가 있을까 하여 돌아보던 중 알락개구리매를 만났다. 처음에는 개구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아 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라고 보았는데 집에 와서 확인하니 알락개구리매이고 조금 더 귀한 새였다.

어은리에서 교통표지판에 앉은 황조롱이와 전신줄에 앉은 새호리기를 만났다. 사냥을 하려고 무척 애를 쓰는 모습이었지만 잠자리를 잡은 새호리기만 찍었다.

유부도에 들어가선 도요를 찍다가 매(매가 아니고 새호리기라고 합니다. 죄송...)가 출몰해 도요새들이 모두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았는데, 매(새호리기)가 무언가를 잡아가는데 나중에 보니 조개가 달려있었고, 조개는 도요의 다리를 물고 있었고 조개에게 물린 도요를 매(새호리기)가 잡아가고 있었다. 한자성어에 있는 상황이 그대로 연출되었다. 한편으로 재밌기도 하고 안타까운 상황이기도 했다.


알락개구리매가 개구리를 잡아가고 있다 1
알락개구리매가 개구리를 잡아가고 있다 2
어린 새호리기가 잠자리를 잡아서 전신줄에 앉아 있다
KakaoTalk_20220914_094524729.jpg 교통표지판 위에 앉은 황조롱이
조개에게 발이 잡힌 도요새를 매(매가 아니고 새호리기라고 합니다. 죄송...)가 잡아가고 있다
매(새호리기)가 아직도 살아있는 듯한 도요새를 공중에서 제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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