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송호수 개미잡이 2탄
어제 왕송호수에서 개미잡이 사진을 잘 찍었기에
아는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했다
새벽 여섯 시부터 많은 분들이 모여들었다
어제는 아침 일찍 나무 위에서 쉬는 개미잡이를 발견했는데...
오늘은 나무 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다
개미잡이 있을 법한 얕은 나무 밑 풀밭도 살피면서
많은 분들이 뿔뿔이 흩어져 여기저기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곳을 떠난 모양이라고 짐작할 뿐
다들 기다리다 지쳐
물닭도 찍고
수련도 찍고
물총새도 찍고
갑자기 나타난 덤불해오라기도 쫓아다니고...
오늘 청한 손님 중에는
회사에 휴가 신청을 하고 온 분도 있고
바쁜데도 시간을 내서 오신 분이 많은데
(다른 진사님들도 아는 분들을 많이 초청한 상황
어제에 비해 더 많은 숫자, 칠팔십 분이 모였나?)
기다리다 지쳐서 일부 진사님들 돌아가고
(차를 타고 집에 가다가 다시 오신 분도 있다)
다들 이제 가야 하나 망설이던 중...
갑자기 나타난 개미잡이
여섯 시부터 기다렸는데
열 시가 넘어 나타났다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나무 위로 올라가
털 고르기만 이삼십 분
그러다 나무 위로 오르는 행진도 하고
개미집 찾아 풀숲에서 나오지 않기도 하고...
늦게 나타난 만큼 제 역할을 다 해 주었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나타나 준 것만 고마울 뿐
기다리던 많은 분들 허탕 칠 뻔했고
손님을 청해놓고 밥 없다고 돌아가시라 할 상황이 될 뻔했다
늦게라도 나타나 준 개미잡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표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