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직업체험박람회와 태안 해안길 걷기
태안에서 갈두천이 주관하는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있다고 갈두천마을 대표님이 안내를 해 주셨다. 체험도 하고 먹거리도 있으니 초대하신다고... 아침 일찍 천수만에 갔다가 태안 군민체육관으로 갔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오늘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활동을 하는 날이었다.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이 무척 즐거운 표정으로 체험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드론으로 축구하기, 도자기 만들기, 피자 만들기, 네일아트, 커피 바리스타, 꽃차 만들기, 공예품 만들기 등 무척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만든 것은 본인이 시식하고, 물건도 가져갈 수 있는 것 같았다. 학생들은 먹는 것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활동을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안골과수원(우리가 묵고 있는 갈두천 배꽃노을체험장이 있는 곳) 사모님이 직접 떡 만들기를 지도하고 계셔서 인사를 드렸더니 반가워하셨다. 아주 작은 체험이라고 하더라도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 등 모두 해서 천여 명이 넘는 인원을 삼일에 걸쳐서 지도하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힘드시겠구나 생각했지만 대부분 주관하시는 분들이 즐겁게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것을 보면서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참 좋은 행사를 기획하셨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오후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지난번 북한산 우이령길처럼 여기도 예약해야지만 갈 수 있다고 해서 전날 예약을 하고 갔다. 물론 평일이라 사람은 없었지만 태안 해안길 1코스 바라길 중 학암포탐방지원센터부터 구례포해변까지만 왕복으로 다녀왔다. 왕복 2-3킬로 정도 되는 길이지만 해안을 따라 걷는 풍경이 멋지고 해안가 바위도 밟고 나지막한 산도 걸으면서 화창한 날씨를 즐겼다. 오는 길에 구례포해변에서 바다직박구리 암컷도 만나고 어치도 만나고 박새도 만났다. 다음에 친구들이 내려오면 이 코스를 한번 더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도 오늘처럼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안길을 걷고 돌아왔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만리포해수욕장을 들르기로 했다. 해수욕장 끝 등대 있는 곳에 가니 바닷가 방파제 위에 바다직박구리 암컷이 예쁘게 앉아 있었다. 오늘은 모두 암컷만 만나는 날인가 보다. 한참을 바다직박구리를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올해 마지막으로 유부도를 다녀오려고 한다. 아직 넓적부리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