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두천마을 뒷산에서 만난 새
오늘은 집안일을 하기 위해 집에 남았다. 과수원 옆 솔향기길로 들어선 나는 천천히 산책도 할 겸 걸었는데 작은 새들이 보이긴 했다. 딱새도 보이고 노란턱멧새도 보이고 박새도 보였다. 노란 가슴을 한 새가 보이길래 귀한 새인가 하고 찍었는데 남편이 보더니 되새라고 한다.
마을 뒷산에서 윗길로 올라갔더니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인다. 들여다보니 국화가 자라고 있다.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지만 몇 군데서 꽃을 키우고 있었다. 콩을 다듬는 아주머니께 여쭈니 코로나로 비행기가 뜨지 않아 외국에서 꽃을 수입하지 않았고, 그래서 작년에는 재미를 보았다고 하신다. 농촌에서는 벼농사나 밭농사만 하는 줄 알았더니 부업으로 꽃을 재배하고 있었다. 앞으로 농촌에서도 벼농사만 지을 것이 아니라 이런 식의 특수작물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광받는 농가부업|꽃 재배 (https://www.joongang.co.kr/article/1276018)
갈두천마을은 칡의 머리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진 마을, 갈두천이 휘감아 내려가는 갈두천(葛頭川)마을이라고 한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마을이지만 넓게 펼쳐진 논과 들판은 이곳이 해안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다고... 바다와 만나는 갈두천 끝에 도착하면 넓은 갯벌 위에서 선돌 바위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람과 물살의 힘으로 조각된 선돌 바위는 원래 훨씬 크고 신성시되는 바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바위를 깨뜨려 다른 곳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막아낸 결과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밀물 때는 가로림만에 잠겨 윗부분만 드러나는 선돌 바위 근처는 망둥이 낚시터로 제격이라고 한다.
(https://www.welchon.com 농촌 여행 웰촌에서 퍼온 글)
천수만에 일찍 나갔던 남편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새들이 없다고, 셔터 한 번 누르지 못했다고 돌아왔다. 오전에 마을을 돌면서 작은 새들을 보았기에 남편에게도 점심을 먹고 마을 뒷산을 돌아보라고 했다. 돌아온 남편은 때까치와 쑥새, 말똥가리만 보았다고 일찍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