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잿빛개구리매와 황조롱이의 결투(?)
쇠검은머리쑥새를 찾으러
검은여 부근으로 나갔다
쇠검은머리쑥새는 드문 나그네새이며 드문 겨울철새로
주로 갈대 줄기에 앉아 씨앗을 먹는 새이다
쇠검은머리쑥새라고 생각해 찍기는 했지만
맞게 찍은 건지 도감을 한참 살펴봤다
쇠검은머리쑥새를 찾다가
알락해오라기 두 마리가 날아가는 것도 보고
스윈호오목눈이가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것도 보고
나무에 앉은 새매도 보았다
운동을 하는데
하얀 날갯짓의 새가 보여
열심히 찍었는데
물때까치라고 한다
지금 지나는지
암수 두 마리
횟대에 앉은 한 마리
예쁘게 잘 찍었다
다른 새를 볼까 하여 돌아 나오는데
하늘을 나는 맹금류 두 마리
하나는 잿빛개구리매
하나는 황조롱이
두 마리가 나란히 나는 듯하더니
잿빛개구리매가 황조롱이를 공격한다
몇 번을 다가갔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더니
먼 하늘로 사라졌다
일찍 나와 집에 가서 빨래를 한다고 나오는데
말똥가리도 보이고
매도 보이고
기러기에 섞여 날아가는 황오리도 보이고
큰고니와 뿔논병아리
종달새도 보았다
나오다 물을 보니
기러기가 물 위에 떼로 앉아 있었다
밤에는 저렇게 물에서 쉬는가 보다 생각하며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