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수만에서 흰비오리 암컷을 만나다
오늘은 천수만 B 지구에서 개개비사촌을 만났다
개개비사촌은 그동안
천수만 A 지구에서 두 번 정도 만나고 보지 못해
천수만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검은여 주변을 운동하다 만나게 되었다
얼지 않은 수로 근처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검은여 부근에서 작은 새를 기다리다
무리 지어 날아가는 댕기물떼새를 만나고
검독수리를 만나러 갔다가 때까치를 만났다
다른 새들은 모두 천수만 A 지구에서...
A 지구로 건너가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흑두루미가 사십여 마리쯤 보였다
그중에는 노란색과 빨간색 밴딩을 한
흑두루미도 보였다
몇 장 못 찍고 날아가버렸는데
보기에도 좀 불편해 보였다
날이 쌀쌀해서인지
유난히 맹금류들이 많이 보였다
독수리, 말똥가리,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등
잿빛개구리매 수컷도 보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은 찍지 못했다
벼 벤 논 주변을 살피며 돌다
종다리와 밭종다리를 보았고
고북천에서 논병아리를 찍었는데
알고 있던 논병아리가 아니어서
도감을 뒤져보며 고민을 했다
집에 와서 다시 보니
흰비오리 암컷이었다
흰비오리는 암컷과 수컷이 다르게 생겨
암수가 같이 있었으면 금방 알았을 텐데
암컷 혼자 있어서 무슨 새인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고북천을 나오다
얼음 위를 뒤뚱뒤뚱 미끄러지며 걷는 물닭도...
오늘은 천수만 A 지구에서
만난 새들이 많았다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기러기들도
콧구멍 다리(샤일로 위쪽 와당교 부근) 쪽에서
많이 보아서 기분이 좋았다
물이 얼어 새들이 떠난 줄 알았는데
일부는 아직 얼지 않은 곳이 있어
그나마 새들이 마실 물과 목욕할 물을
얻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