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골생태공원에서 보낸 하루
날씨가 너무 매서워
새를 찍을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중무장을 하고 갯골생태공원으로...
영하 18도라는 예보에 겁을 먹었지만
바람이 없어 체감온도는 그리 낮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침 일찍이라(흰머리멧새는 오후 3시 전후로 나온다기에)
물때까치를 찍은 포동으로 걸어가며
물때까치도 찾고 쇠부엉이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그래도 한참을 걸으니 햇빛이 좋아 추위를 잊었다
흰머리멧새가 나타난다는 곳으로 돌아오니
진사님들 한두 분 나타나기 시작해
많은 눈으로 흰머리멧새를 찾았지만
끝내 보이지 않아
잿빛개구리매와 큰말똥가리
노랑지빠귀와 작은 멧새들만 보이고
멀리 뛰어다니는 고라니 네 마리
소리만 들리다 날아 달아나는 꿩...
영역 다툼하는 잿빛개구리매와 큰말똥가리의 공중전
흰머리멧새가 떠난 건지...
먹이를 찾아 자리를 옮긴 건지...
한 번씩은 찍은 새이기에 절박함이 덜해 못 찾는 건지...
흰머리멧새를 만나지 못했다
그냥 집으로 오기는 아쉬워
쌍안경으로 포동을 보니
진사님들이 보여
혹시나 쇠부엉이를 찍는가 하여
열심히 달려갔더니
풍경사진 찍으려고 해지기를 기다리는 분들만...
오늘은 사진은 못 건지고
다리 아프게 걷기만 하다 돌아왔다
덕분에 매서운 한파를 못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