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가창오리, 황새
예당저수지에서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다기에
오후에 가창오리만 보기 위해 예산을 가려다가
황새공원에 가서 황새도 함께 보자고...
그런데 월요일은 공원이 문 닫는 날
하지만 황새공원 밖에서도
황새를 찍을 수 있다기에
오전에 가서 황새도 찍고
오후에는 가창오리를 찍자고
희망에 부풀어 예산으로 고고~~~
황새를 찍는 곳은 쉽게 찾고
인공 둥지도 몇 개 발견...
역광이 아닌 곳,
황새 뒷모습은 피하고,
하늘 배경이 아닌 곳을 찾으니
벼 벤 논 한 군데가 남았다
암컷만 둥지에 있었는데
수컷이 날아와
알 날 자리를 만들려는지
풀도 물어다 깔고
먹이 찾아 날아갔다 날아올 때는
암컷과 수컷이 세리머니도 하고
짝짓기는 아니었지만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또 다른 둥지가 있기에 갔더니
오전에 서너 번 짝짓기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둥지 위 짝짓기는 못 봤지만
황새공원 안쪽에서도 짝짓기가 이루어져
철망으로 엿보기만 했다
세 시가 넘어 가창오리를 보러 이동
예당저수지 카페 주차장으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군무를 찍기 위해 모였고
나무를 배경으로 좋은 자리를 선점
보기에도 사오십 명이 넘는 듯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잠깐 군무가 이루어지는 듯하다가
잠잠해지고
다섯 시 반이나 되어야 할 거라고 해서
차에서 잠깐 졸다 보니
이미 상황 종료되었다고...
다섯 시 전에 이미 오리들이
한꺼번에 이동하여 왼쪽 산 너머로...
정작 해질 무렵 분위기 좋을 때는
가창오리 없는 풍경 사진만 찍게 되었다
십여 년 전에 금강에서 본 가창오리 군무는
하늘 위를 까맣게 나는 오리들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
오늘은 날이 저물기도 전에
한꺼번에 이동해 버려
군무다운 군무는 볼 수 없어 아쉬웠다
* 국내에서는 마을의 큰 나무에서 번식하는 텃새였으나, 1970년 충북 음성에서 번식하던 개체가 희생당한 이후 야생의 텃새는 완전히 사라졌다. 텃새 황새가 사라진 이후 1996년 7월 17일 러시아에서 새끼 1쌍을 기증받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을 시도하고 있다. 겨울철에 천수만 간월호, 금강 하구, 해남, 제주도 등지에 불규칙하게 찾아오며, 월동 개체수는 5~15개체가 전부다.(야생조류필드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