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암산 바위종다리를 만나러 가는 길
바위산 정상지대에 서식하는
바위종다리를 만나러
불암산에 오른 것은
18년 2번, 19년, 22년
올해로 바위종다리를 보기 위해
불암산 등산은 다섯 번째 도전
매년 불암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는데
그 코스가 508m
하지만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만만치는 않다
올해는 전철로 가보자고 해서
상계역에서 내려 불암산 쪽으로 걸어갔다
불암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2.5km(?)
역시 돌산이라 쉽지 않았다
정상적인 흙길도 있지만
돌계단이 많고
바위에 쇠를 박고 밧줄을 달아놓은 구간도 있고
나무 계단도 많아
불암사 코스보다 더 힘이 들었다
내려올 때는 엄두가 나지 않아
불암사 코스로 내려와
버스로 이동하자고 했다
하지만 올라갈 때 힘이 들어서인지
내려오는 길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으로 푹 젖었고
다리는 후들후들...
날씨는 따뜻했지만
안에 입은 오리털잠바가 젖어서인지
계속 한기가 느껴졌다
전철로 갔기에 올라간 코스가 길어서 힘든 건지
평지만 걸었어서 힘든 건지
나이가 들어서 힘든 건지
돌아오는 길에 고민이 많았다
남편은 여름에 설악산 대청봉으로
잣까마귀를 보러 가지고 하는데
이 상태로는 대청봉 오르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암산 정상에 올라
바위종다리는 쉽게 만났지만
바위종다리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예년에는 1, 2월 추울 때 올라와서
꽤 많은 수의 바위종다리를 만났는데
오늘은 네다섯 마리 정도만
만날 수 있었다
배가 고팠는지
가지고 간 들깨와 좁쌀을
허겁지겁 잘 먹었다
힘들긴 했지만
매년 연례행사로
불암산을 오르기에
올해는 좀 늦어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도 잘 다녀와서 다행이다
내년에도 갈 수 있으려나?
내년에는 간다면 무리하지 말고
차로 가서 불암사 코스를 택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