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도 한 달 살이 9일 차
오늘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본 새들을 만났다
남편이 찍은 곳에서 기다렸지만 못 본 새들
검은지빠귀 암컷과
붉은부리찌르레기를...
화질의 차이는 나지만
그래도 내가 찍었다는 사실이 중요...
남편은 새벽길에 바다직박구리가 스트레칭을 하는데
짝짓기 철이 되어서 하는 건지
그냥 아침체조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움직이는 모습을 잘 찍었다고 자랑한다
어제 쇠찌르레기 새로운 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 새벽에 나가서 찍었다는 북방쇠찌르레기
잿빛쇠찌르레기다
아니, 그냥 쇠찌르레기다
설왕설래했지만
도감을 참고하여
북방쇠찌르레기로 결론이 났다
또 오늘은 동박새가 여기저기서 보였다
저수지 위에서도 보았고
테크길에서도 보았다
테크길에서는 동박새들이
무리 지어 나는 모습이 보이는 걸로 보아
오늘 동박새 무리가 새로 들어온 것 같다
할미새사촌 수컷이 들어왔다
어제 찍은 할미새사촌은 암컷 한 마리였는데
오늘은 할미새사촌 암수 두 마리가 보였다
금방 들어왔는지 나무 위에서 먹이를 먹느라
먹다가 날아가고 다시 왔다가 날아가고를 반복했다
저녁 무렵에 검은머리방울새가 무리 지어 들어오고
그 속에 노랑배진박새 세 마리가 끼어 있었다고 한다
소식을 듣고 쫓아갔지만 실물은 보지 못했다
며칠간 새로운 새들이 없다
어청도에 들어왔다
소득 없이 나간 진사님들도 많다
이번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려올 텐데
올해는 어떨지 걱정이다
작년에도 4월 말에 새들이 많이 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허탕치고 가는 분들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