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도 한 달 살이 11일 차
오늘은 아침 일찍
뒷부리도요를 찾으러 테크길로 나갔다
뒷부리도요는 찾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비가 오고 있어 배가 뜰지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오늘 배는 무사히 떴지만
내일 배는 못 뜬다는 소식이 함께 있었다
내일 나가려던 분이 할 수 없이
오늘 나가야겠다고...
(어제 들어와서 새를 못 만났는데 나가야 하는 상황)
점심을 먹고 정리를 하는데
집 근처 개천에 알락도요가 있다고
확인하라고 해서 집을 나섰다
한참을 헤매다 알락도요를 찾아 찍고
내친김에 다시 뒷부리도요를 찾으러...
테크길 끝에 가니 다행히 뒷부리도요가 보였다
나오는 길에 진홍가슴을 봤다는 곳에서
진홍가슴이나 기다리기로 하고 서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새가 보여
일단 셔터를 누르고 확인하니
진홍가슴 옆모습이 찍혔다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시 기다렸지만
진홍가슴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비가 온 후 날이 쌀쌀해져서
집에 들어와 몸을 녹이는데
노랑발도요가 들어왔으니
나오라는 연락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고
커피를 준비해서 다시 테크길로...
나가 보니 점심 무렵
테크길 끝에서 봤던 뒷부리도요가
노랑발도요와 함께 있었다
함께 움직인 건지
여기서 만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넓은 어청도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도요는 도요끼리 서로 의지하며 있다는 게
신기해 보였다
붉은부리찌르레기를 다시 만나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새로 들어온 황금새를 만났다
어제 본 황금새보다
색깔이 훨씬 노오란 황금새였다
저녁 무렵 새로운 새들이 보이는 걸로 보아
내일 아침을 기대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