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도 한 달 살이 14일 차
오늘은 오전에 날씨가 좋아
기분 좋게 나갔는데 웬일?
새가 없다
어제 그 많던 새가 밤에 나간 건가?
솔새류도, 촉새류도 모두...
운동장에도 없고
테크길에도 없고
아침에 나간 남편이 매에게 쫓기는
민댕기물떼새 한 마리만 보았다고 한다
오전 나절 테크길에서 만난 건
아주 귀하게 찍은 산솔새(?) 한 마리
테크길 끝에서 큰유리새 한 마리 ㅠㅠ
점심을 먹고 쉬다가 운동장으로 가니
새가 별로 안 보인다
힝둥새, 촉새 정도...
쓰레기장에서 개미잡이를 보았다 해서
열심히 달려갔지만
개미잡이는 보지 못하고
지금 도착한 듯한 큰유리새 두 마리
그리고 옆으로 지나가도 움직이지 못하는
쇠붉은뺨멧새 한 마리
개미잡이를 기다리느라
쓰레기장을 지키는데
큰유리새 한 마리가 더 나타나
서로 먼저 먹겠다고 영역 싸움...
배고프고 힘들어서이겠지만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쓰레기장 덤불숲에 일주일 이상
진을 치고 있는 휘파람새가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지
덤불을 나와서 한바탕 먹이사냥을 하고 들어간다
내일은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해
배가 뜨지 않는다는 방송이 아침에 나왔다
내일 배가 안 뜨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거의 많은 사람들이 다 나갔다
현재 섬에 있는 진사님은 10명 정도?
오늘 들어왔다 오늘 나간 분도 있다고 하니
섬이란 항상 변수가 존재하는 곳
그래서 어제 그 많던 새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변수가 오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