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도 한 달 살이 19일 차
없다...
어제 그렇게 많던 새가...
쓰레기장에 가도...
촉새와 쇠붉은뺨멧새만 있다
테크길에 가도...
어제 제비딱새, 솔딱새, 쇠솔딱새, 솔새들 없다
운동장에 가도...
어제 꼬까참새 두 마리 사라졌다
오전에 없었으니
오후엔 들어오겠지
바람이 부니
오후엔 들어오겠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없다...
저수지 위에 올라가면
졸졸졸 물 흐르는 곳에서
울새 목욕하는 것을 찍었다고
학생이 돌고 돌다 발견했다기에
위장막을 치고
새들이 놀라지 않게 모두들 조심조심
울새도 와서 목욕하고 가고
꼬까직박구리도 앉았다 가고
노랑눈썹멧새
검은딱새
흰배멧새
산솔새 등등
나무에 앉았다
슬금슬금 내려와
물에 잠깐 적셨다 가기도 하고
온몸을 적시며 신나게 목욕하기도 하고...
아주아주 맑은 오늘 어청도
새 찾아 돌고 돌다
새들의 목욕신만 열심히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