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송호수 물총새
왕송호수에 물총새가 온다기에 나갔더니
육추 중인지 물고기 사냥에 너무 열심이다
물고기 머리를 물면 내가 먹는다는 거
(새는 물고기 머리부터 먹는다고...)
물고기 꼬리를 물면 새끼에게 먹일 거라는...
평소 왕송호수에 나가도
물총새를 자주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횟대에 앉아
물을 노려보는 횟수가 잦은 걸로 보아
새끼를 키우는 듯하다
새끼에게 먹일 물고기를 택하느라
작은 물고기를 택해 꼬리를 물고
어딘가로 날아갔다 오기를 여러 번...
다른 호수에서는 물닭이 새끼 여럿을 데리고 다니는데
어떤 물닭은 새끼가 아직 어리고
어떤 물닭은 많이 키운 티가 난다
물속에 머리를 박고 물풀을 물어
새끼에게 먹이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누구나 제 새끼는 귀여운지
힘들 만도 한데 힘들지 않은 듯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검은댕기해오라기가
물고기를 낚아 어디론가 날아간다
검은댕기해오라기도 어디선가 육추를?
개개비는 아직 짝을 못 찾은 건지
높은 데서 꽥꽥꽥 울어대는데
짝을 찾는 개개비도 어서 둥지를 틀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