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대호수 뿔논병아리
뻐꾸기 새끼를 볼 수 있을까 하고
신대호수에 다시 나갔다
주차하고 호수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어
얼른 뛰어가니
뿔논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알이 두 개인데 하나만 깨어났다
어제 본 새끼는 하얀색이 진했는데
오늘 태어난 새끼는 아직 검은색이 많다
세 개의 알 중 두 개가 깨어났으니
그래도 뿔논병아리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나 보다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려 알을 품고 있기 힘들었을 텐데
엄마 아빠 힘들다고 오늘 기쁨을 주었으니...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려면 알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데미안의 구절이 생각난다
자연의 신비는 경이롭기만 하다
어제 오후까지 보이던 뻐꾸기 새끼는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붉은머리오목눈이에게 먹이를 받아먹던 모습도
어제 오전에만...
오후에는 뻐꾸기만 나무 위에...
오늘은 아예 뻐꾸기 새끼도 보이지 않았다
산으로 들어가 스스로 먹이활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