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릉천 흰배뜸부기, 뜸부기, 검은딱새, 바늘꼬리도요
공릉천에 흰배뜸부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섰다
흰배뜸부기를 봤다는 곳에 도착했지만
흰배뜸부기는 보이지 않고 날은 너무 더워
일단은 공릉천을 돌아보기로 했다
공릉천을 돌다가 올해 처음 바늘꼬리도요를 만났다
하지만 너무 멀고 풀에 가려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오후 늦게서야 가까운 곳에 앉은 바늘꼬리도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논둑에 앉은 뜸부기도 만났다
열심히 날개를 말리는 뜸부기를 찍고 있는데
백로가 부리로 쪼아 뜸부기를 쫓아냈다
백로는 하얀색이라 순한 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다른 새들을 쫓아내는 모습을 많이 본다
또 사냥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게을러서인지
자기가 사냥하기보다는 멍하니 서 있다가
다른 새(저어새)가 사냥한 물고기를 빼앗으려고 한다
오늘은 검은딱새를 몇 번 만났다
검은딱새는 차가 가면 앞으로 가서 작은 나무 꼭대기에 앉고
또 달아나다가 풀 꼭대기에 앉고...
그래서 여러 번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아제라도 흰배뜸부기를 볼 수 있을까 하여 다시 갔다
오늘 못 보면 내일 새벽에 또 나와야 하나 걱정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는데 차가 좀 빠진 것 같았다
흰배뜸부기 소리는 나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다 이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논둑에 나타났다고 했다
너무 멀고 해가 지고 있어 좋은 사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흰배뜸부기 두 마리를 한 화각에 담을 수 있었다
지난번 파주 장릉에서도
더운 날 하루종일을 기다려 해질 무렵에야
소쩍새 막내가 이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날처럼 기분이 좋았다
또 공릉천에서 7시 넘어 출발하니 차가 막히지 않아
그것 또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