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릉천 재두루미, 쑥새, 유리딱새, 오색딱따구리
오랜만에 공릉천을 나갔다
추수가 끝난 후라 황량하기만 했다
들어가자마자 만난 건 재두루미 여섯 마리
성조 네 마리와 어린 새 두 마리
강원도 쪽에서나 볼 수 있는 새라 열심히 찍었는데
금방 멀리 날아가 버렸다
벼 벤 논에 기러기들이 모여 있어
색다른 기러기라도 있을까 하여
쌍안경으로 열심히 살폈지만
쇠기러기와 큰기러기뿐이었다
더구나 천수만보다 논이 작아서인지
차로도 가까이 지나가기 무섭게
모두 날아가 버렸다
그다음 만난 건
벼 벤 논에서 먹이활동하는 쑥새 무리들
논에 있다가 나무에 올라갔다가 몰려다녔다
작은 새들이 보이지 않기에
갈대나 나무에 새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파주 장릉까지 가게 되었고
장릉 안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장릉에서 처음 만난 건 유리딱새
봄철에 섬에서도 만나고
작년에 창경궁에서도 만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유리딱새를 보게 되었다
장릉은 해가 있는 곳과 없는 곳 차이가 심해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하다
어두운 곳에 앉은 유리딱새를 찍기 쉽지 않았다
장릉 순환 숲길을 걸으며
새로운 새를 찾아보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새소리가 없어
내려오는 길에
오색딱따구리와 큰오색딱딱구리만 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