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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베고 난 공릉천에서

- 공릉천 재두루미, 쑥새, 유리딱새, 오색딱따구리

by 서서희

벼를 베고 난 공릉천에서

- 공릉천 재두루미, 쑥새, 유리딱새, 오색딱따구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오랜만에 공릉천을 나갔다

추수가 끝난 후라 황량하기만 했다


들어가자마자 만난 건 재두루미 여섯 마리

성조 네 마리와 어린 새 두 마리

강원도 쪽에서나 볼 수 있는 새라 열심히 찍었는데

금방 멀리 날아가 버렸다


벼 벤 논에 기러기들이 모여 있어

색다른 기러기라도 있을까 하여

쌍안경으로 열심히 살폈지만

쇠기러기와 큰기러기뿐이었다

더구나 천수만보다 논이 작아서인지

차로도 가까이 지나가기 무섭게

모두 날아가 버렸다


그다음 만난 건

벼 벤 논에서 먹이활동하는 쑥새 무리들

논에 있다가 나무에 올라갔다가 몰려다녔다


작은 새들이 보이지 않기에

갈대나 나무에 새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파주 장릉까지 가게 되었고

장릉 안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장릉에서 처음 만난 건 유리딱새

봄철에 섬에서도 만나고

작년에 창경궁에서도 만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유리딱새를 보게 되었다

장릉은 해가 있는 곳과 없는 곳 차이가 심해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하다

어두운 곳에 앉은 유리딱새를 찍기 쉽지 않았다


장릉 순환 숲길을 걸으며

새로운 새를 찾아보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새소리가 없어

내려오는 길에

오색딱따구리와 큰오색딱딱구리만 보고 돌아왔다


KakaoTalk_20231029_201937217_02.jpg 벼를 베고 난 공릉천
DSC_5297.JPG 쇠기러기, 큰기러기들만 많이 있다
DSC_3839.jpg 강원도 쪽에서나 볼 수 있는 재두두미를 공릉천에서 만났다
DSC_4005.jpg 날아가는 재두루미
DSC_4365.jpg 떼로 몰려다니는 쑥새
DSC_4876.jpg 파주 장릉에서는 오랜만에 유리딱새(암컷)를 보았다
DSC_5244.jpg 파주 장릉 오색딱따구리
DSC_5276.jpg 파주 장릉 큰오색딱따구리(가슴에 세로 검은 줄이 오색딱따구리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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