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고슴도치 부부가 만난 새 4
오전엔 원앙, 오후엔 황여새
- 중랑천에서, 그리고 미추홀공원에서
by
서서희
Jan 3. 2024
오전엔 원앙, 오후엔 황여새
- 중랑천에서, 그리고 미추홀공원에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오전 일찍 호사비오리를 만나러 중랑천으로 나갔다
주차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전철을 타고...
날씨에는 비 소식이 없었는데
보슬비는 내리고 날은 잔뜩 어둡고...
넓적부리오리도 있고
고방오리도 있고
댕기흰죽지도 있고
쇠오리도 있는데
호사비오리는 안 보인다
중랑천에서 봤다는데
이미 지나간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많은 수의 원앙을 만났다
풀 속에 무리 지어 있다가
한꺼번에 날아서 물 위를 떠다니고
혼인색을 띠어서 수컷은 아름답고
검은색의 암컷은 조신하고(?)
창경궁 춘당지에서 보던 원앙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았다
점심이나 먹고 황여새를 보러
미추홀공원으로 이동했다
맑던 날씨가 가는 내내 빗방울이 굵어져
괜히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도착하니 비는 그쳐 다행이었다
물 먹는 곳에 황여새가 온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포기하고 가야 하나 하는데
먹이를 먹고 있다는 소식에 달려가니
붉은 열매(산사나무 열매?)에 매달린
직박구리들, 황여새들...
직박구리가 한바탕 먹고 가면
황여새들이 몰려와 먹고
또 직박구리가
또 황여새가
먹고는 높은 나무에 앉아 팰릿을 한다고...
해가 지도록 먹이만 먹고
물가로는 오지 않아
목욕 사진은 포기하고 돌아왔다
비록 호사비오리는 보지 못했지만
오전에는 혼인색 띤 원앙과
털이 곤두선 원앙의 색다른 모습도 보았고
오후에는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붉은 열매에 매달린 황여새 모습을 제대로 보았다
오늘도 선방한 하루!!!
중랑천에서 만난 원앙 무리
평소 원앙 암수의 모습
경계하는 듯 털이 곤두선 모습
고방오리 암수
미추홀공원에서 만난 쇠딱따구리
그림 같은 황여새 모습
먹성이 좋은 황여새
직박구리도 좋아하는 붉은 열매(산사나무 열매?)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keyword
중랑천
사진에세이
생태
21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새 댓글을 쓸 수 없는 글입니다.
서서희
소속
한국작가회의
직업
출간작가
저 새는 무슨 말을 할까?
저자
남편과 30여 년 새 사진을 찍고 있으며, 동화작가로 데뷔하여 지금은 동화와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구독자
16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새해 첫 출사에서 초원수리를 보다
털발말똥가리를 처음 만나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