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안천에서 회색기러기와 고니를 만나고, 산곡천에서 옅은밭종다리를...
- 경안천에서 회색기러기와 고니를 만나고, 산곡천에서 옅은밭종다리를...
회색기러기와 옅은밭종다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날씨를 보니 안개가 낀다고 해 걱정을 했는데
안개는 심하지 않았다
경안천 쪽이 붐비지 않을 것 같아
경안천으로 나가니
먼저 와 계신 진사님 도움으로
회색기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물 위에 뜬 회색기러기도 감지덕지인데
얼음 위에 올라가 특징인 분홍색 다리까지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보는 미조로
작년에도 강화도와 제주도에서 발견되어
사진 찍는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새이다.
열심히 회색기러기를 찾는데
습지에 고니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니를 찾으러 갔다가
큰고니 다섯 마리만 발견하여 1차는 실패
조금 더 살피며 기다리니
어디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큰고니 다섯 마리 옆에 있는 고니를 발견했다
같이 다니는 것 같으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섞이지는 않는다
2년 전에 천수만에서 고니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찾으러 다녔지만 보지 못했다
경안천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백조라고 알고 있는 것은 큰고니라고 하겠다
큰고니는 부리가 노란색이 더 넓고
고니는 부리가 검은색이 더 넓다고 한다
컵라면 대신 제대로 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옅은밭종다리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오늘도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해결
산곡천으로 달렸다
진사님들 여러 분이 옅은밭종다리를 찍고 계셔서
우리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를 얹듯이
쉽게 찾아서 찍을 수 있었다
옅은밭종다리는 희귀하게 발견되는 겨울철새로
산곡천에 오기는 하되 매년 오지는 않는다고...
바위 틈새로 발발거리며 돌아다녀서
혼자 오면 발견하기 힘든 새다
이번에 세 마리나 보인다고...
밭종다리 다리가 약간 진한 살구색인데 비해
옅은밭종다리 다리는 흑갈색이라고 한다
오늘은 조복이 충만한 날
경안천에서 회색기러기를 보고
천수만에서 찾아 헤매던 고니도 보고
산곡천에서는 옅은밭종다리도 보았다
여러 진사님들 도움으로 만난 새들이라
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