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홍방울새 무리, 강서습지에서 긴꼬리홍양진이, 칡부엉이
강화도에 홍방울새 무리가 찾아왔다고 하여
아침 일찍 강화도로 출근했다
도착하니 이미 십여 대의 차가 대기 중이었다
멀리서 날아와 먹이활동을 하다 날아가는
홍방울새는 한 무리가 4-50 마리 정도로 보이나
방울새들과 섞여 있어
수십 마리 정도는 된다는 생각이다
가끔은 참새 무리와 섞이고
가끔은 방울새 무리와 섞이기도 한다
높이 자란 풀에서 씨앗을 먹기도 하고
땅에 내려와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월미도에서 한 마리를 보고
교동도에도 한 두 마리 있었다는데
만나지는 못했다
홍방울새가 사는 곳에
기후의 변화가 있었는지
이렇게 많은 수의 홍방울새 무리를
만나기는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한다
홍방울새 무리가 많기는 하지만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기에
오후가 되어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이동했다
칡부엉이가 있다고 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0여 분 걸어가니 나무가 빽빽한 곳에
눈을 감고 앉아 있는 칡부엉이 세 마리가 있었다
공원에 근무하는 분이 안내해 주었기에...
쌍안경으로 찾아서는 찾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칡부엉이를 보고 다른 새도 없는지 찾는데
나무발발이도 보이고
흰머리오목눈이도 보이고
긴꼬리홍양진이도 보였다
긴꼬리홍양진이는 수컷과 암컷을 보았는데
수컷은 너무나 예쁜 붉은색을 갖고 있었다
새 찍는 사람들은 '잘 익었다'고 표현한다
홍방울새는 차에서 찍느라 팔만 아팠는데
강서습지생태공원은 걸어갔다 걸어오며 새를 만나니
만 보 이상 걸으면서 제대로 운동을 하게 되었다
새도 찍고 운동도 하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오늘도 새들과 함께 한 즐거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