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목원 청도요
날씨가 흐려 출사를 나갈까 고민하다가
비 소식이 없기에 국립수목원이나 가 보자고 길을 나섰다
오전까지 흐리긴 했지만 사진을 찍을 만했는데
2시쯤 되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날씨를 확인하고 나갔는데...
수목원 앞 개울에 청도요가 있다는 소식
국립수목원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 테크길부터 찾아 나섰다
한참을 올라가니 진사님 한 분이 청도요를 알려주신다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두 마리라는데
바위 옆, 바위 사이에 숨으면 찾을 수가 없다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움직인 다음에야
청도요인 줄 알고 찍을 수 있었다
아래쪽에 한 마리, 위쪽에 두 마리인데
아래쪽에 있는 청도요는 색깔이 연하고
위쪽 두 마리는 색깔이 진해서
암컷, 수컷이라는 말을 믿고 봤는데
집에 와서 야생조류필드가이드나 백과사전을 찾아도
청도요는 암수를 구별해 놓지 않아
누구 말이 맞는지 알 길이 없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붉은 꼬리가 있고, 없고 가 다르고
색깔이 진하고 엷은 것이 다르긴 한데
그걸로 암수를 구별하는 게 맞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기에
무엇을 먹는지 궁금했는데
집에 와 사진을 보니
청도요 입에 물속 벌레(?)가 물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