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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청도요 세 마리

- 국립수목원 청도요

by 서서희

비 오는 날 청도요 세 마리

- 국립수목원 청도요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날씨가 흐려 출사를 나갈까 고민하다가

비 소식이 없기에 국립수목원이나 가 보자고 길을 나섰다

오전까지 흐리긴 했지만 사진을 찍을 만했는데

2시쯤 되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날씨를 확인하고 나갔는데...


수목원 앞 개울에 청도요가 있다는 소식

국립수목원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 테크길부터 찾아 나섰다

한참을 올라가니 진사님 한 분이 청도요를 알려주신다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두 마리라는데

바위 옆, 바위 사이에 숨으면 찾을 수가 없다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움직인 다음에야

청도요인 줄 알고 찍을 수 있었다

아래쪽에 한 마리, 위쪽에 두 마리인데

아래쪽에 있는 청도요는 색깔이 연하고

위쪽 두 마리는 색깔이 진해서

암컷, 수컷이라는 말을 믿고 봤는데

집에 와서 야생조류필드가이드나 백과사전을 찾아도

청도요는 암수를 구별해 놓지 않아

누구 말이 맞는지 알 길이 없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붉은 꼬리가 있고, 없고 가 다르고

색깔이 진하고 엷은 것이 다르긴 한데

그걸로 암수를 구별하는 게 맞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기에

무엇을 먹는지 궁금했는데

집에 와 사진을 보니

청도요 입에 물속 벌레(?)가 물려있었다


DSC_2024.JPG 배가 고픈지 손에 있는 땅콩을 재빨리 집어가는 곤줄박이
4.jpg 쇠박새까지 손으로 오는 걸로 보아 정말 배가 고픈가 보다
KakaoTalk_20240220_214637739.jpg 때까치 수컷
KakaoTalk_20240220_220404828.jpg 청도요 입에 물린 물속에 사는 벌레(?)
KakaoTalk_20240220_214639306.jpg 날개를 펼치는 청도요
KakaoTalk_20240220_214638172.jpg 바위 사이에 이렇게 앉아 있으면 거의 구별하기 힘들다
KakaoTalk_20240220_214639537.jpg 물속으로만 다니기 때문에 이렇게 발까지 나온 모습을 찍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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