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곡지 참매, 쇠부엉이
3월 10일은 남편 혼자 출사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 용현갯골에서
검은머리물떼새 짝짓기를 보고
대부도로 건너가 수리부엉이를 만나고
관곡지로 가서는 대박을 만났다고...
참매가 논 한가운데서 먹이를 먹는 모습
먹이를 들고 날아가는 모습을 찍었다고...
쇠부엉이도 횟대에 앉기 쉽지 않은데
횟대에 앉은 모습도 찍고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태양을 배경으로
횟대에 앉은 쇠부엉이까지 찍었다고...
오늘은 나도 눈으로만 본다고
카메라를 들지 않고 관곡지로 나갔다
쇠부엉이는 언제나처럼
논 한가운데 앉아서 움직이지 않기에
차에서 기다리는데
어제 본 참매가 오늘도
먹이를 뜯고 있다고 하는 소식이 들렸다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하니
논둑에서 먹이를 뜯고 있는 참매가 있었다
나는 쌍안경으로만 구경하고
남편은 사진을 찍고...
육지에 사는 새 중 최상위 포식자는 참매이고
바닷가에 사는 새 중에는 매가 최상위 포식자라고 한다
참매는 육지에 사는 새를 잡아먹고
매는 바닷새를 잡아먹는다고...
참매를 보니 다리 근육 하나도 단단해 보이고
눈앞에서 새 한 마리를 끝까지 다 먹는 모습도 대단하게 보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일곱 명쯤 있었지만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니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참을 찍다가
객토를 하는 트럭이 들어와서
차를 빼는 사이에 참매는 날아가 버려
마지막까지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더 가까이에서
참매를 카메라에 담아
우리는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