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새가 없다니... 붉은양진이 수컷, 검은머리딱새, 붉은뺨멧새
아침 일찍 섬을 돌았지만 새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저녁에 집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해서
준비를 하고 빨래를 하느라
출근 시간이 늦었다
개미잡이가 있다는 팽나무 밑에 갔지만
개미잡이는 없고 큰유리새 암수만 보이네
1시에 나가시는 분 인사를 하고
테크길에 나갔더니
휘파람새와 큰유리새만 보인다
들어오다 교회를 들렀더니
붉은양진이 수컷이 있다고 해서
열심히 찍었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
오후에 운동장에 가서
무당새를 보려고 했지만
배가 노란 희미한 사진만 찍었다
붉은뺨멧새를 처음으로 제대로 찍고
흰눈썹황금새도 찍고
검은머리딱새도 찍었다
테크길에 장다리물떼새 다섯 마리가 있다고 해서
찍으러 가다가 출입금지 철망에 걸려 넘어졌다
테크길이 위험하면 새가 오지 않는 계절에
고쳐주면 좋았을 걸
새가 오는 이 시기에 출입금지 철망을 만들면...
이런 거를 탁상행정이라 하는가...
어청도가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 시기에 여기는 새들의 목숨이 달린 곳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물을 먹고 먹이를 보충해야 살아서 육지로 갈 수 있다는 의미...
군산시에서는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다는 의미이지만
새들이 쉬어가는 곳이고
그 새들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어청도 경제가 돌아간다는 의미도 되는데...
여하간 오늘은 붉은뺨멧새를 제대로 찍은 날
쇠붉은뺨멧새와 붉은뺨멧새를 구별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