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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18일 차

- <어청도 낭만여행> 할미새사촌, 꼬까참새, 긴꼬리딱새도 봤다고...

by 서서희

어청도 18일 차

- <어청도 낭만여행> 할미새사촌, 꼬까참새, 긴꼬리딱새도 봤다고...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오늘은 어청도에서 행사가 있었다

이름하여 <어청도 낭만여행>

관광객 120명 정도가 들어온다고

며칠 전부터 어청도가 들썩들썩했다

당일로 나가는 사람도 있고,

1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12시 넘어 배가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어청도를 한 바퀴 돌고

마을회관 앞에 모여

가수와 함께 흥겨운 노래자랑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어청도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싸게 판매하는 장터를 열었다

말린 홍어도 팔고, 해삼과 전복도...

돌김도 팔고, 미역도 팔았다

해삼 큰 거 6개 정도가 올라간 1kg 한 접시에

이만 원이라는 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한 접시를 시켜 먹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양이었다

그래서 집에 가져갈 말린 홍어도 여러 개 사고

모레 들어올 오빠 내외분을 위해

전복과 해삼을 따로 주문했다

(행사가 내일까지라 해서 신선도를 위해...)

오랜만에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어청도라

모두가 흥겨운 하루였다


오전에는 어청도에 새가 없어도

너무너무 없었다

오후에 해삼을 먹고 힘이 나서

새 탐조에 나섰더니

조금씩 새가 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테크길에서 할미새사촌을 보았고

남편은 교회 밭에서 꼬까참새를 보았다고 하고

어느 학생은 교회 뒤에서 긴꼬리딱새 암컷을 보았다고 한다


지금 바람 때문에 창문이 흔들리고 있다

창문을 흔드는 바람의 세기로 보아

내일 아침에는 어떤 새로운 새가 들어올지

자못 기대되는 밤이다


제목 없음.jpg 해양수산부 주관 <어청도 낭만여행> 포스터
KakaoTalk_20240427_200840384.jpg 해삼 1kg 한 접시
KakaoTalk_20240427_200647725.jpg 흰눈썹긴발톱할미새
KakaoTalk_20240427_200648224.jpg 벌레를 잡는 흰눈썹긴발톱할미새
KakaoTalk_20240427_200719075.jpg 오늘 들어온 꼬까참새
KakaoTalk_20240427_200720546.jpg '나 불렀어?' 돌아보는 꼬까참새
KakaoTalk_20240427_200719596.jpg 나무 위에 올라간 노랑머리할미새
KakaoTalk_20240427_203932993.jpg 교회에서 만난 밀화부리
6.jpg 붉은배지빠귀
7.jpg 노랑허리솔새
8.jpg 할미새사촌
9.jpg 보리수 열매를 입에 문 큰유리새 암컷(좋아하는 표정이 보인다)
10.jpg 흰눈썹황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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