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동화 읽기
6월부터 역사동화를 읽는 줌 수업을 받게 되었다. 동화작가로 등단하다 보니 생활동화만 쓸 수는 없기에 역사동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듣는 수업과 한 달에 한 번 듣는 수업이 겹치다 보니 꽤 많은 역사동화를 접하게 되었다. <동화로 만나는 전쟁과 평화>라는 수업은 10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이 많아 연관되는 책을 소개받아 읽다 보니 그동안 읽은 책이 16권이었다.
<두둑의 노래>는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다룬 동화
<난징의 호루라기>는 '난징 대학살'을 다룬 동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은 '소련 스탈린 시대'를 다룬 동화
<히틀러의 딸>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아이의 입을 통해 '히틀러에게 딸이 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동화이다. 이런 형식으로 동화를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외심(?)이 느껴졌던 책이다.
<노근리, 그 해 여름>은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 쌍굴다리 학살 사건'을 다룬 동화
<나무 소녀>는 '과테말라 내전'을 다룬 동화
<내 이름은 망고>는 난데없이 엄마 대신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관광 가이드 역할을 맡게 된 수아의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으로는 드물게 한국 바깥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
<오빠는 하우스보이>는 한국전쟁 이후 인천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화, 미군 기지와 양공주, 줄집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안녕, 베트남>은 한국인의 시선으로 본 '베트남 전쟁과 한국군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터널>은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동화
<사이공 하늘 아래>는 베트남 아이의 시선을 통해 본 '베트남 전쟁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하얀 오렌지>는 베트남 전쟁에서 '고엽제' 이야기를 다룬 동화
<체크니트가 만든 아이>는 '보스니아 내전'에서 있었던 또 다른 비극 '인종 청소를 내세운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난민 소녀 주주>는 터키에서 살아가는 시리아 난민 주주의 녹음기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옮긴 것이다.
<파도>는 미국의 교육열이 높은 한 고등학교에서 나치 독일의 과거사를 배우려다 엉뚱한 길로 빠져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파시즘은 역사적 사건일 뿐 아니라 지금 우리 안에도 꽈리를 틀고 있다"는 교훈을 낳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1951년 서민국 어린이>는 현대에 살고 있는 어린이가 환상 속으로 들어가 6.25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는 이야기
주제가 '동화로 만나는 전쟁과 평화'이다 보니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전혀 알지 못하던 이야기도 있었다. 이 강의를 통해 동화로 다루기에 아프고 괴로운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렇게 멋지게 풀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올여름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읽어내기 쉽지 않은 동화를 읽어낸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