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까치, 큰말똥가리, 쑥새, 붉은꼬리때까치
오전에 김포공항에 일이 있어
일을 끝내고 교동도로 갔다
교동도로 들어가려다 중간에 강화 흰까치를 보러 갔다
몹시 추운 날 남편 혼자 교동도에 들어갔다가
흰까치를 찾았지만 남편은 흰까치를 못 보았다고 한다
둥지가 기울어져서 떠났다고 생각했다고...
오늘 아침에는 들어가자마자 흰까치를 만났다
기울어진 둥지 대신에
양서우체국 가까이에 있는 큰 둥지에서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둥지를 보수하는 듯한 흰까치
여전히 활발하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혼자서도 다니고 어미인 듯한 까치와도 다니고
잘 지내고 있는 듯해 안심하고 교동도로 출발했다
교동도에 들어가니 큰말똥가리가 보인다
한 마리를 열심히 찍고 돌아서니
또 다른 큰말똥가리...
그냥 말똥가리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지만
오늘은 큰말똥가리가 많이 보인다
큰말똥가리 흑색형도 만났지만
흑색형은 까칠하기 그지없어
제대로 사진에 담기 어려웠다
몇 번을 쳇바퀴 돌듯하다
나중에야 앉은 모습을 찍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카메라
뭔가 핀트가 안 맞은 듯한 사진만...
대기질이 나쁜 건지, 카메라가 문제인지...
흙에 앉았다 나무로 날아갔다 하는
쑥새까지 찍고는
다시 김포 탐조대로 넘어가
붉은꼬리때까치와 캐나다기러기를 찍고
해가 질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에는 몹시 추운 영하 10도의 날씨였으나
한낮에는 영하 2도 정도로 날씨가 풀렸다
이제 이 추위가 물러가면 봄이 오는 건지
뭔가 기온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