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까치 정도의 새만 알던 나는 남편을 쫓아다니며 그동안 모르던 새를 알게 되었고 우리 나라에 굉장히 많은 새가 있다는 것과 그 특징도 제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새가 270여 종인데, 다른 사람에 비해 우리가 찾은 새는 그 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새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새에 대한 지식은 짧지만 사진을 감상하며 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새라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다른 점을 알 수 없기에 딱새라는 이름이 붙은 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딱새는 참새목 딱새과의 소형 조류로 우리나라에서 찍은 새로는 텃새인 딱새와 나그네새인 검은딱새, 검은머리딱새, 노랑딱새, 붉은가슴흰꼬리딱새, 솔딱새, 쇠솔딱새, 유리딱새, 제비딱새, 흰꼬리딱새가 있다. 그리고 여름철새인 긴꼬리딱새와 길잃은새인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있다.
한국 전역에 흔히 번식하는 텃새인 딱새는 번식기에는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인가 근처나 도시공원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새이다. 수컷은 등 부분이 주로 검은색으로 보이고, 암컷은 황갈색으로 보이며 배는 암수 모두 노란색에 가까운 황갈색으로 보인다.
여름철새인 긴꼬리딱새는 여름에 전국에서 관찰되지만 주로 남부 지역에 많이 보인다. 과거에 일본식 이름으로 불리다 수컷이 암컷에 비해 3배 이상 긴 꼬리를 가진 특징을 반영하여 긴꼬리딱새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긴꼬리딱새는 최근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서 멸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적인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번식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 증가했다기보다 최근 새를 관찰하는 동호인들이 증가하면서 관찰되는 빈도가 높아진 탓이 크다. 골프장 및 도로 건설 등 각종 개발에 따른 번식지와 서식지의 훼손과 감소가 긴꼬리딱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계곡의 수량 변화도 긴꼬리딱새의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권영수, 이주희)"
"수컷의 꼬리가 긴 이유는 암컷이 긴 꼬리를 가진 수컷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꼬리가 긴 수컷일수록 건강하고 새끼를 성공적으로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길면 포식자에게 쉽게 노출되거나 이동하기 쉽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의 수컷 꼬리길이는 암컷의 선택을 잘 받으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길이로 진화된 것이다.(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권영수, 이주희)"
긴꼬리딱새를 보면서 꼬리가 긴 수컷이 멋져 보이기는 하지만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채꼬리바위딱새는 2006년 이후 여러 곳에서 관찰된 미조(길잃은새)로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볼 수 있었다. 자갈, 바위 등이 있는 계곡, 강에서 생활하고, 꼬리를 위아래로 까닥거리며 펼쳤다 접었다 하면서 다리를 들썩이고, 빠르게 날아올라 곤충을 잡아먹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