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탐조 : 쇠가마우지, 바다비오리, 흰줄박이오리, 귀뿔논병아리
겨울이면 강원도로 간다
긴점박이올빼미와 흰줄박이오리를 보러
올 겨울에도 긴점박이올빼미를 보러
세 번을 갔는데 오늘까지 세 번 다 실패했다
할 수 없이 강원도 해변을 다시 훑기로 했다
대진항, 아야진항, 가진항, 문암해변 등...
햇살이 좋을 때 찍어야 하는 쇠가마우지를 먼저 찍기 위해
대진항으로 갔다
바람이 불면 먼바다에 있던 새들이
바람을 피해 항구 안으로 들어오기에
항구 안을 살피니 귀뿔논병아리가 있었다
금방 앞에서 몇 장 찍었는데
배들 사이로 숨어버려 더 찍을 수 없었다
쇠가마우지를 찾으러 다녔는데
쇠가마우지가 잘 보이던 음식점 앞 바위에는
쇠가마우지가 보이지 않았다
대진 등대 쪽으로 갔더니
멀리 바위에 앉은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군부대가 있어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방파제 위로 올라가 멀리서 찍었다
가진항을 가니 새가 보이지 않고
문암해변으로 내려가니
쇠가마우지들이 먼 바위에 모여
햇빛을 쬐고 있었다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아야진으로 내려왔다
아야진으로 들어서면서
가까운 곳에 바다비오리 한 쌍이 놀고 있어
한참을 찍었다
흰줄박이오리를 찾으러 갔는데
매년 보이는 바위에 한 마리만 앉아 있었다
다른 오리들은 먹이활동을 하면서
바다 위를 다니고 있었다
암수가 섞여 여러 마리가 다녔고
바다비오리와 섞여 다니기도 했다
갈매기들이 많아
탐조 온 학생들 도움을 받아
큰재갈매기와 흰갈매기 등을 찍었지만
갈매기를 구별하기는 너무 어려워
우리는 포기하기로 했다
벌써 3월이 오니
올해도 긴점박이올빼미는 만나지 못하려나 보다
작년에 긴점박이올빼미 육추할 때는
어청도 한 달 살이를 하던 중이라
육추 모습도 못 보아서
겨울에 성조라도 만나고 싶었는데...
아, 정말 아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