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도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그 시베리아알락할미새
시베리아알락할미새를 보러 갔다
시베리아알락할미새는 어청도에서부터 사연이 많은 새였다
어청도에 들어온 조류 박사님이 쓰레기장에 가보라고 했다
귀한 새인 시베리아알락할미새가 있다고 해서...
그때 어청도에 있던 모든 진사님들이 쓰레기장에 모여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시베리아알락할미새인 줄 알고...
그런데 육지에서 소식이 들려왔다
컴퓨터로 자세히 보니 잘못된 동정이라고,
그냥 알락할미새라고 했다
어청도에서 그 새를 찍은 모든 사람들이 허탈해 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중랑천에 시베리아알락할미새가 나타났다고 한다
시베리아란 이름이 붙으면 추운 지방에 사는 새인데
어쩌다가 이곳에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시베리아알락할미새만 있었고
다른 할미새가 나타나면 쫓아냈다고 하는데
며칠이 지난 오늘 가 보니 다른 할미새 종류가 많아졌다고 한다
노랑할미새도 보이고 알락할미새도 개체수가 많았다
시베리아알락할미새는 그동안 진위 문제로 논란이 많았다
한쪽에서는 알락할미새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시베리아알락할미새라고 했다
지금은 시베리아알락할미새로 인정을 받는 것 같다
모래톱이 있는 곳에서는
흰목물떼새가 짝짓기도 하고 포란 중인 흰목물떼새도 보였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
시베리아알락할미새도 곧 추운 지방으로 떠나지 않을까?
바닥을 돌아다니면서, 껑충 날아오르면서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는 시베리아알락할미새가
이곳에서 잘 지내다가 고향으로 돌아가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