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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필사 28

- 배꼽이 사라졌다 / 김아름 / 2024 조선일보 신춘문예

by 서서희

어제 안국역에 다녀왔다. 역사의 현장에 모든 분들과 함께 있어서 너무 기뻤고, 헌재의 명쾌한 선고요지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자랑스러웠다.


스물여덟 번째 동화 필사는 2024 조선일보 신춘문예 '배꼽이 사라졌다'이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작품이 '점이 사라졌다'여서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배꼽을 통해 엄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태어나면서 엄마를 잃은 아이는 아빠가 슬퍼할까 봐 모든 일에 괜찮다며 속마음을 숨기고 지낸다. 그런데 서랍 깊이 숨겨놓은 엄마의 증명사진을 발견한 후 배꼽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다. 배꼽이 없어진 게 창피한 아이는 배꼽을 그림으로 그려넣으려 한다. 그러면서 엄마가 없다는 말에 함께 울어주는 친구를 얻는다. 그 덕분에 엄마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아빠에게 털어놓게 되고 없어진 배꼽도 돌아온 걸 알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 '탯줄 = 배꼽 = 엄마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상기시킨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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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50404_202728210.jpg 동화 필사하면서 네 개째 생을 마감한 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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