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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1일 차(20250407)

- 딱새 암컷이 유난히 예쁜 날

by 서서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어청도에 차를 갖고 들어오기 위해

군산항여객터미널에 6시에 도착했다

첫 번째로 입도 신청을 했지만

날씨 관계로 아직은 대기라고 떴다

못 들어갈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정상 운항이라고 떠서 배를 탔다


민박집에 들어와 짐 정리를 하고 나가보니

오후 들어 바람이 심해지는 게 느껴졌다

오전에 무사히 들어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청도 1일 차 결론은 새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딱새, 유리딱새, 검은딱새, 되새, 촉새, 후투티, 장다리물떼새, 개똥지빠귀만...


올해 어청도는 섬의 환경이 좀 변했다


일단 저수지에 물이 말랐고(물을 뺀 건지?)

옹달샘이 망가졌다

옹달샘은 작년에 검은지빠귀 암컷을 잘 찍은 곳인데

비가 많이 와서 흙이 흘러내렸는지...

올해 옹달샘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고양이가 더 많아졌다

새들이 내려앉을 풀밭마다

거의 고양이가 숨어 있었다

작년에 비해 고양이가 더 많아진 듯하다


테크길은 수리를 하는 중인지

바닥은 좀 나아졌는데

난간이 부서진 곳이 너무 많았다

테크길을 걸으면서도 부서진 곳을 피해

한쪽으로 치우쳐서 걸어야 할 정도였다


그리고 테크길에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인

보리수가 아직 익지 않았다

아직 익지 않은 보리수 열매

쓰레기장도 할미새만 보일 뿐

특별한 새가 보이지 않았다


마을 뒷길에는 매년 보는 새들이지만

그래도 날갯짓하는 새들이 좀 보이긴 했다


내일부터는

학교 운동장과 마을 뒷길 위주로

탐조를 해야 할 것 같다


KakaoTalk_20250407_202413911.jpg 유리딱새 수컷
8.jpg 검은딱새
KakaoTalk_20250407_202414634.jpg 후투티
9.jpg 개똥지빠귀
KakaoTalk_20250407_202419587.jpg 목에 무언가를 끼고 있는 갈매기
KakaoTalk_20250407_202423393.jpg 바다비오리 암컷
KakaoTalk_20250407_202424179.jpg 찌르레기 암수
KakaoTalk_20250407_202431038.jpg 무리에서 홀로 낙오된 듯한 장다리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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