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뜸부기를 만난 날
오늘 아침에 나갔더니
어제 많던 새들이 조금 빠진 것 같았다
산에도 가 보고 운동장에도 갔지만
어제 많던 그렇게 많던 개똥지빠귀와 유리딱새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어제까지 눈으로만 보고 찍지 못했던
대륙검은지빠귀 두 마리를 운동장에서 만났다
집에서 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을 뒷길 대나무숲으로 갔다
거기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보이기에 다가가니
쇠뜸부기라고 한다
아직 만나지 못한 새이기도 하고
금방 들어왔는지 먹느라 바빠서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카메라에 꽉 찰 정도여서
뒤로 물러나 찍어야 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테크길에 나갔지만
두 번째 정자에 가기도 전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할 수 없이 돌아와야 했다
운동장 옆 텃밭에서 한참을 지켜 보았지만
오늘 들어온 유리딱새 암수와
(오늘은 유리딱새 수컷이 많이 보인다)
촉새, 되새들만 먹이활동 중이어서
탐조활동을 일찍 마무리짓고 들어왔다
오늘까지 블로그에 올린 새의 종류가 399종이었는데
오늘 쇠뜸부기를 추가하여 400종을 올린 기념비적인 날이다
남편과 함께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